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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가동 22년만에 폐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01 07: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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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명 희망퇴직, 400명 3년간 무급 휴직, 200명 전환배치


▲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공장 정문 모습.

한국GM 군산공장이 미국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31일 문을 닫았다. 가동을 시작한 지 22년 만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1200여명의 직원들은 이 날을 기해 퇴사 처리된다. 군산공장은 지난 2월 폐쇄 발표 직후 남은 생산 공정을 마무리하고 가동을 중단해 사실상 석달 가까이 멈춰 있는 상태였다.

 

그동안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대로 단종된다. 한국GM 측은 공장 처분 계획이 정해지기 전까지 유휴설비로 놔두고 유지관리 인력만 최소한으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폐쇄 결정 직전 군산공장에는 18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1·2차 희망퇴직 접수에도 잔류를 결정한 600여명의 직원 중 200여명은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배치되고, 나머지 400여명은 3년 간 무급휴직을 적용받게 된다. 휴직자에 대해선 정부와 노사가 생계유지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GM은 군산공장 처리를 위해 제3자 매각 가능성을 열어놨으나 언제 어떻게 매각할 지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으며 군산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GM이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불거진 한국GM 사태는 정부와 GM 경영 정상화 방안합의로 일단락됐지만, 한국GM이 정상화로 가기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 놓여 있다.

 

올 들어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난 상태다. 한국GM은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앞으로 5년 동안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 15종을 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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