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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통 버스왕’ 하동환 명예회장 별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5-29 0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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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자동차 모태 하동환 자동차 설립



한국 자동차 신화의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히는 하동환 한원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

 

1930년 개성에서 태어난 하 명예회장은 10대 때부터 자동차 정비공장의 기술자로 일하며 자동차와 인연을 맺었다.

 

1954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를 설립하고 미군이 남기고 간 폐차 엔진에 드럼통을 두드려 펴서 만든 차체를 붙인 버스를 선보였다. ‘드럼통 버스왕이라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1966`하동환 버스`를 브루나이에 처음 수출하며 한국 최초 자동차 수출 역사를 쓴다. 현대자동차의 포니보다 10년 앞선 기록이다.

 

1974년 지프 차량을 개발하고 소방차까지 생산한 그는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꾼다. 동아자동차는 1984거화를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지만 1986년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쌍용그룹에 회사를 매각한다. 하동환 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모태가 되는 셈이다.

 

이후 하 명예회장은 트레일러를 생산하는 동아정기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원그룹을 세워 장학회와 한원컨트리클럽(골프장) 등을 운영했다. 1993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한원미술관을 설립, 국내 미술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해왔다. 유족은 부인 장청자 전 한원미술관 관장과 아들 성수 한원그룹 회장, 딸 성희·정은·승연씨 등 1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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