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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재고율 153%…IMF 직후 수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5-26 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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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경쟁력 약화와 수출 부진 등 요인


▲ 자동차 재고율 증가는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의 경쟁력 약화와 수출 부진, 한국GM의 구조조정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GM 공장 작업모습.


국내 자동차 재고율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 자동차 재고율은 전년 동기대비 36.7%포인트 급등한 153%IMF 직후인 1998년 평균 자동차 재고율(159.1%)과 맞먹는 수준이다.

 

재고율은 창고에 쌓은 재고액을 시장에 나간 출하액으로 나눈 것이다. 재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팔리지 못해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제조업 재고율이 높으면 경기 하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2015년 평균 99.7%였던 자동차 재고율은 2016120.4%, 2017130.7%로 증가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153%까지 치솟았다. 월별로 보면 올해 1158.4%를 기록한 후 2(152.9%), 3(147.8%)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업종 부진은 연관 산업과 협력업체로 어려움이 전이되고 있다.

 

자동차 재고율 증가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산차의 경쟁력 약화와 수출 부진, 한국GM의 구조조정이 주된 요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대수 감소율(전년대비)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1분기 6.7%로 확대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재고율은 경기를 판단할 때 상징적인 숫자가 될 수 있다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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