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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택시' 베이징서 양산 개시…중국서 수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3-26 19: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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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사양·출시 일정 등 곧 공개…노조 반발은 ‘변수’

현대차 8세대(DN8C) 신형 쏘나타.

현대자동차가 베이징현대 베이징 공장에서 쏘나타 택시 양산에 돌입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50%)와 베이징자동차(50%)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이달부터 베이징 공장에서 쏘나타 8세대(DN8C) LPG 택시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 목표는 연간 약 2만대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택시 생산을 위한 금형을 별도로 중국에서 제작하지 않고, 대부분의 부품을 한국에서 공수해 베이징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작년 8월 기존 쏘나타 택시가 단종된 이후 택시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전기택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며 작년 8월 아산공장서 만들던 7세대(LF) 쏘나타 택시 생산을 중단했다. 

 

쏘나타가 단종되면서 택시업계는 어쩔 수 없이 그랜저 등 한 체급 높은 모델이나 전기택시를 구매해야 했다. 차량 구매 비용이 늘어난 택시업계는 쏘나타 택시의 후속 모델 출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쏘나타 택시는 매년 신차 택시 시장의 50~80%를 점유해왔지만 단종되면서 지난해 40% 이하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택시를 중국서 생산하는 이유에 대해 “중형 LPG 택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사회적 책임 차원”이라는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가 중국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 판매가 부족해 현지 공장가동률이 생산 능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베이징현대에겐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인 셈이다.

 

베이징현대는 그동안 충칭 공장 매각 등을 통해서 몸집을 가볍게 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연간 생산량을 30만대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5만7000대를 판매한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택시 2만대 생산이 더해질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미 베이징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한 만큼 현대차는 조만간 신형 쏘나타 택시의 가격, 사양,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의 반발은 마지막 변수다. 현대차 단체협약에 따르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는 해외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규정돼 있다. 

 

노조는 쏘나타 일반 모델을 아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쏘나타 택시를 생산해 들여오면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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