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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전기승용차 한국 진출 ‘초읽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2-25 18: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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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분기 국내 출시 확정적…‘실’ ‘아토3’ ‘돌핀’ 등 유력

중국 BYD의 전기승용차 '실'(seal)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BYD의 전기승용차 한국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YD는 현재 중형 전기승용차 '실'(seal)의 국내 출시를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성능 인증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올해 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승용차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 국내 출시를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 외에 BYD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와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도 국내 출시가 유력한 모델이다. 앞서 지난해 7월 BYD는 실, 돌핀, 아토를 포함한 자사 친환경차 6종의 명칭에 대한 국내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난해 11월 유럽 판매를 시작한 실은 현대차 아이오닉6와 동급이다. 실의 유럽 상위트림 판매가격은 6470만~7340만원으로 아이오닉6 국내 가격 5200만~6400만원보다 높지만 업계는 실이 국내에서 판매되면 아이오닉6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4000만원 미만 등 파격적 가격을 내세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실 품질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판매 전략도 프리미엄 고급차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은 삼원계 배터리를 단 아이오닉6와 달리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에서 국고 보조금을 받는데 불리하다. 실이 4000만원 대에 출시돼도 국내 보조금을 덜 받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보조금까지 포함해 가격이 싸지 않으면 중국산 전기승용차를 국내 소비자가 살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본다. BYD가 파격적 가격을 들고나오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실 판매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반면 아토3나 돌핀 등 중저가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면서도 어느 정도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격이 낮으면 국내에서 통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BYD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출시한 아토3의 현지 시작가격은 440만 엔(3900만 원), 돌핀은 363만 엔(3290만 원)으로 각각 현대차 아이오닉5(4260만 원), 코나 일렉트릭(3550만 원)보다 300만 원 가량 낮다.

 

BYD의 한국 전기승용차 시장 진출이 불러올 파장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승용차는 소비자의 브랜드 민감도가 높은 데다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중국 업체에 불리하게 설계한 만큼 당장은 시장 판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BYD는 주력 모델 중 한국 출시 모델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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