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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단종 ‘쏘나타 택시’ 中 공장서 생산·수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2-14 1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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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가격·사양·출시 일정 등 공개…노조 “단체협약 위반” 반대 변수

현대차 8세대 신형 쏘나타
현대자동차가 국내 생산을 중단한 ‘쏘나타 택시’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수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해외 공장 관련 단체협약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존 쏘나타 택시를 단종한 뒤 택시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신형 쏘나타 택시를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8세대(DN8)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한 뒤 중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8월부터 아산공장에서 만들던 기존 7세대(LF) 쏘나타 택시 생산을 중단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택시 모델은 내놓지 않기로 했었다. 그동안 7세대 쏘나타 택시만 생산·판매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7세대 쏘나타 택시 단종 이후 줄기차게 후속 모델을 요구했다. 국내 유일한 중형 LPG 모델이었던 쏘나타 택시가 단종됨에 따라 대형 차량을 살 수밖에 없어 구매 비용이 늘어나서다. 그랜저 택시는 쏘나타 택시보다 1500만 원가량 비싸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택시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데 대해 “중형 LPG 택시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 안정적으로 차량을 공급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결단했다”고 말했다. 중국 판매가 부진해 현지 공장 가동률이 악화한 이유도 있다. 현대차는 조만간 신형 쏘나타 택시의 가격, 사양,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반대가 변수다. 단체협약 42조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는 해외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공장의 고용 안정을 위한 조항이다.

 

쏘나타 일반 모델은 아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들여오면 안 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사측은 쏘나타 택시가 이미 단종돼 단협 위반이 아니며, 고용 불안을 야기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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