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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사실상 확정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6-30 07: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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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매각 본입찰 마감까지 다른 응찰자 없어…조만간 회생계획안 제출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추진해 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최종 인수 주체로 사실상 낙점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이 전날 마감됐으나 KG모빌리티 외에 다른 응찰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조만간 회생법원(창원지법)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인가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계획안을 승인하면 KG모빌리티가 인수자로 최종 확정된다.

 

에디슨모터스는 과거 쌍용차가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2년 만에 입장이 뒤바뀌었다.

 

쌍용차는 적자 누적으로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2020년 12월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듬해 4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법원은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본계약까지 진행했으나,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주가조작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강영권 회장 등이 구속기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은 끝에 지난 1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처지가 됐다.

 

이후 KG그룹을 새 인수자로 맞아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는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전기버스를 내세워 진출하는 데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인수 추진에 나섰다.

 

KG모빌리티는 올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5월에는 에디슨모터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공개입찰 절차를 진행해 왔다.

 

KG모빌리티는 전기 버스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함으로써 전기 버스 사업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서도 버스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버스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인데, 중국 버스 대신 우리가 나서면 더 낫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 매각은 경남 함양, 전북 군산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로 잔존가치는 약 4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인수 가격은 600억원 안팎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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