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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자동차시장 덜 팔렸는데 가격은 올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2-12 12: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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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대수 2.9%↓…국산차 2009년 이후 최저, 수입차 점유율 역대 최대
  • 고부가 차종 판매 호조에 금액은 5.7% 증가…중국산 1만대 돌파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 여파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총 판매 액수는 증가했다. 차값이 상승하고, 더 비싼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168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KAMA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에 고금리 등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판매가 호전됐으나 상반기 부진 영향으로 연간 판매량은 전년에 미치지 못했다.

 

국산차는 전년보다 3.7% 감소한 137만대로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수입차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31만1000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대인 18.5%를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판매 금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73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가 차량이 많은 수입차는 가격 기준 시장 점유율이 33.1%로 판매 대수와 함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보다 28.7% 증가한 44만8000대가 팔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차 판매 중 26.7%를 전기동력차가 차지했다. 이는 유럽 등 외국 차종에 주로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포함한 수치다. MHEV는 내연기관을 기본 동력원으로 두고 전기 모터는 보조 기능만 담당하는 수준이다.

 

전기차는 전년보다 63.7% 증가한 16만4000대, M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는 14.3% 늘어난 27만4000대가 판매됐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3만3000대가 팔려 전기동력차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역전당했다. 경유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8년 43.4%에서 작년 19.8%로 급격히 축소되는 추세다.

 

수입차 브랜드 국적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계가 20만6000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나 미국계(-19.1%), 일본계(-17.0%) 등은 모두 감소했다. 수입 원산지별로는 독일산 수입차가 13만1000대로 42.1%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산이 전년보다 154.5% 증가한 1만2000대를 기록하며 처음 1만대 고지를 넘었다.

 

중국산 수입차는 최근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느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트럭 등 전기 상용차, 중국에서 생산된 유럽 브랜드의 전기승용차 모델 등이 추가돼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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