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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도 이젠 전기차! 작년 신규등록 4991대, 4.5배 급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3-08 06:59:09
  • 수정 2022-03-08 1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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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거리 등 성능 개선…보조금·연료비 등 긍정적으로 작용

현대차 아이오닉5 택시

지난해 전기택시 신규등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시 전기차 신규등록(개인·법인) 대수는 4991대로 2020년(901대) 대비 453.9%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전기택시 신규등록 대수는 2019년 1018대, 2020년 901대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다. 

 

전기택시 신규등록이 급증한 이유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고조와 더불어 주행거리 성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면서 일반 승용차보다 하루 주행거리가 몇배 긴 택시 충전에 대한 불만이 줄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42~429㎞다. 기아 EV6는 362~483㎞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406㎞, 기아 니로EV는 385㎞이다. 전기택시 초창기에 판매된 르노삼성차 SM3 Z.E(213㎞)보다 150㎞ 이상 길다.

 

충전 시간이 빨라진 것도 전기택시가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오닉5, EV6는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택시는 아이오닉5로 2597대(52%)가 신규등록됐다. 이어 기아 니로 EV 1569대, EV6 735대, 현대차 코나 90대 순이었다.

 

전기택시에 대한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전기택시 물량을 전년(627대) 대비 240% 증가한 1500대(개인 1100대, 법인 400대)로 정하고 2일부터 9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데 4일 기준 이미 보급목표의 2배를 넘어선 3495대가 신청했다.

 

서울시는 전기택시 신청을 그동안 선착순으로 접수했으나 신청자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전산 추첨제로 변경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추경을 통한 예산 확보 시 추가로 15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하루 주행거리가 길어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일반 전기차보다 300만원 많은 최대 1200만원을 보조금으로 받는다. 

 

보조금은 차량 가격과 성능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가격이 8500만원 이상인 차량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5500만원 미만 차량은 최대한으로 지원된다. 5500만~8500만원 미만 차량은 50%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보조금 100%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20인치·2WD 롱레인지 19인치 빌트인캠 미적용·2WD 롱레인지 19인치·2WD 스탠다드 19인치, EV6 6개 모델, 니로, 볼트EV다.

 

전기택시는 개인택시 부제를 적용받지 않는 잇점이 있다. 내연기관 대비 저렴한 연료비도 장점이다. 현대차 자가용 승용차 아반떼 기준으로 가솔린은 연간 평균 157만원, 디젤은 100만원이 드는 반면 전기차는 아이오닉 기준으로 완속충전기 44만원, 급속충전기는 63만8000원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성능 개선과 더불어 개인택시 부제 미적용, 보조금을 비롯해 총소유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택시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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