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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상승 추세…내년에도 계속될 듯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12-07 08:43:38
  • 수정 2021-12-07 0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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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차연구원, “반도체 부족-원가 상승-수요 회복 겹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 등이 겹쳐 자동차 가격상승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자동차생산공장 모습.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비롯한 제조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신차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6일 ‘자동차 가격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미국의 신차 평균가격은 올 9월 4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고, 지난달 중고차 매물 평균가격도 2만9000달러로 29% 올랐다.

 

유럽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유럽은 신차 공급지연으로 올 10월 중고차 평균가격이 연초 대비 최대 28.3% 증가했고, 일본의 중고차 경매가격도 올 10월 기준 1년전에 비해 11% 올랐다.

 

한국은 정찰제 판매로 국산 신차 가격 급등 현상은 없었지만, 일부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 판매 가격이 다소 상승하거나 프로모션이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차는 국산과 수입차를 구분하지 않고 상승 추세에 있고, 일부 중고차는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자동차 가격상승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올해부터 자동차 공통 소재 및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국제 가격 오름세, 물류비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11월 자동차에 사용되는 열연강판의 톤당 가격은 1502달러(약 177만원)으로 지난해 초 대비 149% 폭등했고, 올 10월 미국의 트럭 화물 운송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6.2%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자동차 가격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연식 변경과 함께 자동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가격 인상 본격화 시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부담이 커지므로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고,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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