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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회사 자구안 찬성…생존 전망은 불투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6-09 10:33:04
  • 수정 2021-12-13 0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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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부터 2년 무급휴직·임금 삭감 2년 연장…이달 말 경영권 매각 공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차가 다음달부터 무급 순환 휴직을 시작한다. 경영 정상화 전까지 인력 구조조정 대신 인건비를 줄이는 고통 분담 방안을 택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회사의 경영권 매각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7∼8일 진행한 노조 찬반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3224명 중 1681명(52%)이 이 같은 내용의 자구안에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 휴직 2년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이번 자구안은 쌍용차의 향후 매각과 회생절차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다.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진력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이달 중 세부 시행 방안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무급휴직 등 자구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회생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경영권 매각이다. 비용 절감 등 자구안을 넘어서 신규 투자를 받아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을 쌍용차 매각 주관사로 정했다. 이달 말 경영권 매각 입찰 공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찾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등 다른 후보군도 자금력이나 인수전 완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쌍용차는 이번 자구안을 바탕으로 조기에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회사의 생존 토대를 만들 계획이지만 전망은 아직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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