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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구, 국내 자동차 판매 훨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2-08 09: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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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11월까지 147만대 팔아 6.2% 증가…수입차는 역대 최다기록 갱신할 듯

‘임영웅 차’로 화제를 모은 쌍용차의 대형 SUV ‘올 뉴 렉스턴’.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신차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국내 판매량은 총 147만 39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 8327대보다 6.2% 증가했다.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월평균 판매 대수가 13만 3998대이고, 12월이 전통적인 자동차업계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1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16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2002년 162만 868대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2002년은 월드컵 특수와 함께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자동차 내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12월에 수요가 몰릴 경우 1996년에 세운 역대 최다 판매기록(164만대)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1만 9368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고, 기아차는 51만 3543대로 9.0% 늘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7만 3695대와 8만 792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8.9%, 14.4% 증가했다. 쌍용차만 작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7만 943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 실적은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코로나 위기로 10~30%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입차 판매도 올해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4만 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만 7333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5만 2644대)와 아우디(2만 2404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2018년 26만 705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약 1만7000대를 더 팔면 된다. 여기에 수입차협회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테슬라까지 더하면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는 30만 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 11월까지 1만1601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계의 잇따른 신차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2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을 감안해 5%였던 개소세를 1.5%로 대폭 인하했다. 7월부터는 3.5%로 세율을 조정하는 대신 ‘100만원 인하’ 한도를 없앴다. 한도 폐지로 고가 수입차에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폭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교체 수요가 증가해 판매가 급증했다. 여기에 업체별로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의 달아오른 구매 심리에 불을 지폈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저금리 할부, 조기 출고 할인, 차량 가격의 최대 10%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고 연말 소비 심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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