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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식 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장, “모두 물러나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2-02 10:13:09
  • 수정 2020-12-02 1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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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 연합회 설립 조합 이사장들과 동반 사퇴 제안

전원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장

전원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장이 업계가 두 개의 연합회로 갈라진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과 당사자들이 모두 물러나자고 제안했다.

 

전원식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이하 전국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총체적인 불황에 연합회 분열로 업계가 사지로 몰리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다”며 “복수 연합회를 만들어 업계를 양분화시킨 당사자들과 이를 막지 못한 자신이 함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고 제안했다.

 

자동차검사정비업계는 기존 전국연합회의 운영방식에 불만을 품은 경기, 서울, 대구, 광주, 전남, 전북조합 등이 전국연합회 탈퇴를 선언하고 새로 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이하 한국연합회)를 설립해 양대 연합회 체제로 쪼개졌다. 한국연합회는 국토교통부에 6번이나 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한 끝에 지난해 11월5일 허가를 받았다.

 

한국연합회 회원 조합 중 대구와 전남조합은 올해 한국연합회를 탈퇴하고 전국연합회로 복귀했다. 한국연합회는 설립 당시에 비해 세력이 위축됐지만 그래도 전국연합회는 복수 연합회 설립으로 인한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전국연합회 소속인 충북과 제주조합은 최근 전국연합회 탈퇴를 결의했다. 하지만 한국연합회에 가입하지는 않아 양 연합회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조합들도 틈만 나면 연합회 탈퇴를 거론하면서 ‘회장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모 조합 이사장은 연합회 직원 2명을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 회장은 “개인의 명예와 더불어 전국연합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업계의 분열을 획책시키고 있다”며 “전국연합회를 흔드는 일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하지만 복수 연합회를 만든 당사자들도 책임을 져야 하므로, 모두 함께 물러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전 회장은 “업계가 양분돼 현안 문제 해결이나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최근 국토부의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구성만 해도, 대표위원 선임이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위원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보험정비협의회 정비업계 대표위원은 전국연합회 측 2명, 한국연합회 측 2명, 그리고 전문정비업계 1명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전문정비업체들은 사고 차량을 맡지 않아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데도 한 명이 선임됐다.

 

전 회장은 “현재도 정비, 검사, 보험 등과 관련된 관련기관 회의 시에 정비업계의 의견을 하나로 조율해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보험정비요금을 협의할 때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리 업계가 세 갈래로 나눠져 있어 자칫 자중지란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전국연합회는 1968년도에 설립돼 반세기가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실상부한 정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라며 “어쨌든 간에 먼저 전국연합회로 뭉쳐 갈등을 해결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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