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야 자율주행버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시의 대표 심야 자율주행버스인 심야A21 노선 승객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심야A21 탑승객은 2024년 2만2896명에서 지난해 8178명으로 64%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운행 차량이 3대에서 2대로 줄면서 운행 횟수도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한 번 운행할 때 탑승하는 승객 역시 16.2명에서 11.8명으로 줄었다.
차량 2대로 같은 조건에서 운행한 올해 상반기(1∼6월) 탑승객도 33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심야A21은 서울시가 2023년 12월부터 세계 최초로 정기 운행을 시작한 심야 대형 자율주행 시내버스다. 올해 7월부터는 임시운행허가 재발급을 이유로 운행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서울의 첫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인 상암에서도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과 노선형 자율주행버스 탑승 건수는 2022년 3170건에서 지난해 811건으로 74% 줄었다. DRT는 이용자 호출에 따라 최적 경로를 설정해 노선과 운행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다.
이처럼 이용객이 감소했는데도 서울시의 자율주행 운송사업자 기술발전지원금은 승객 수와 관계없이 제공됐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자율주행 운송사업자에게 총 15억6500만원의 기술발전지원금을 지급했다.
의원실이 확보한 지급기준표에 따르면 기본지원금은 월 운행 일수와 하루 서비스 시간·운행 거리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이용객 수는 지급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서울시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모 의원은 "자율주행 대표 노선은 승객이 줄고 멈춰 섰는데, 지원금은 운행 기준만 채우면 지급되는 상황에서 500대라는 숫자부터 앞세우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며 "500대를 언제, 얼마를 들여 늘릴지부터 국회, 시의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