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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차량 시대 끝났나?…막강한 하이브리드·전기차에 밀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10-05 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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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 좋아졌지만 낮은 연비 한계…일부에겐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지

LPG충전소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대수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성장에 밀려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5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전국 LPG 차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183만대로 지난해 말에 비해 1만여 대 감소했다. LPG 차량은 매년 약 1~2만여대씩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그동안 LPG 차량은 힘이 약하고 충전이 불편한 데다 트렁크 공간도 작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 LPG 차량은 이러한 단점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우선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상적인 주행에서 가솔린차와 성능 차이는 거의 체감되지 않는다. 추월할 때도 힘이 부족하지 않고, 진동과 소음도 적어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연료탱크를 트렁크 바닥 아래에 배치하면서 공간 손실이 크게 줄었고, 과충전 및 폭발 방지 등 각종 안전기준도 충족한다. 이전에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만 LPG 승용차를 살 수 있었지만, 2019년부터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그럼에도 LPG차가 주류로 떠오르지 못하는 것은 LPG차 자체가 별로여서라기보다 그사이에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더욱 매력적인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LPG 자동차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연료비다. 5일 기준 전국 평균 자동차용 LPG 가격은 ℓ당 1142원으로 휘발유보다 약 715원 저렴하다. 

 

다만 연비가 좋지 않다. 기아 K8을 기준할 경우 LPG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8.0㎞로, 가솔린 모델의 12.0㎞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18.1㎞보다 낮다. 같은 거리를 달리는 데 가솔린차보다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현재 전국 평균 연료 가격을 적용하면 1㎞당 연료비는 LPG 차량 약 137원, 가솔린차 약 155원이다. LPG 가격이 휘발유보다 40%가량 저렴한데도 실제 주행 비용 차이는 약 11%에 그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103원으로 오히려 LPG보다 25%가량 저렴하다.

 

충전의 번거로움도 남아 있다. LPG차는 연비가 낮은 데다 안전을 위해 연료탱크 용량의 약 80%까지만 충전한다. 생활 반경 안에 충전소가 없다면 자주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한다. 

 

LPG차를 사고 싶어도 고를 만한 모델이 거의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그렇다고 LPG차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세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생활권에 충전소가 있고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는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지다. 

 

다만 충전의 번거로움 등을 감수할 만큼 압도적인 경제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이 하이브리드·전기차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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