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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니AI 한국 진출 쉽지 않을 것”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9-02 1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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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인증·유상운송 허가 등 절차 까다롭고 기존 운송업계 큰 반발

포니AI와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가 생산하는 아크폭스 알파 T5 기반 로보택시.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포니AI(Pony.ai)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차량 인증 과정, 기존 운송업계의 반발 등을 감안할 때 실제로 얼마나 빨리 진출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한다.

 

포니AI는 국내 자율주행 사업자인 퓨처링크와 지난달 28일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고 포니AI의 7세대(Gen-7)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양사는 국내 인증을 거쳐 2028년 서울에서 200대 규모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중국 로보택시는 국내 기업과 비교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좌우하는 실제 운행 규모와 데이터 축적량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 

 

포니AI는 중국 베이징·광저우·선전 등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자율주행 거리도 1억㎞를 넘어섰다. 

 

퓨처링크는 중국에서 운행 중인 차량을 그대로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차량 인증부터 임시운행허가, 유상운송허가 등을 거쳐야 하고 기존 운송업계의 반발도 고려할 때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국내에서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선 우선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차량 인증을 받아야 한다. 포니AI가 중국이나 유럽에서 확보한 안전·성능 인증은 한국에서 그대로 인정되지 않는다. KATRI의 충돌·제동 테스트, 환경부의 기후 환경 인증 등을 처음부터 다시 거쳐야 하며, 차량 인증에만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인증을 통과하더라도 국토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아야 하며 승객에게 요금을 받는 상용 서비스를 하려면 서울시 등 관할 지자체의 유상운송 면허를 별도로 취득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유상운송(택시)면허를 내주는 곳은 거의 없다.

 

또 서울은 인구 밀도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배달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 복잡한 신호 체계 등으로 인해 자율주행 난도가 매우 높은 환경이다. 이런 복잡한 국내 도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계 기술에 대한 '안보 및 데이터 주권'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로보택시는 고성능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를 통해 주변 도로 상황과 보행자 정보를 끊임없이 촬영하고 수집한다. 중국계 기업이 국내 정밀 지형과 도심 데이터를 훑고 다닌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 및 민감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포니AI와 퓨처링크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서버에 저장하고 얼굴·번호판을 비식별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보안 검증과 대중적 신뢰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운송업계의 반발은 큰 과제다. 퓨처링크 측은 법인택시 면허를 로보택시 사업에 활용하거나 택시기사를 초기 안전운전자로 고용하는 상생안을 검토 중이지만, 완전 무인화를 최종 목표로 하는 만큼 택시업계와 갈등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국내 로보택시 시장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다. 서울 강남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 19대가 유상 운송 중이지만 운행 시간과 지역이 제한돼 있고,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포니AI의 한국 시장 진출은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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