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에서 대기 중인 시외·고속버스들.
시외·고속버스 승객과 노선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정부에 시외·고속버스 필수노선 지원, 고속도로 전용차로 확대와 통행료 감면 등을 요구한다.
1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외·고속버스 이용자는 1억1839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2억4627만명) 대비 51.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년 전인 2005년 2억8337만명에 비해서는 5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버스 대수는 9582대에서 5961대로 37.8% 줄었다.
시외·고속버스 노선 수는 3203개로 10년 전의 4584개에서 1381개(30.1%) 감소했다.
노선 수가 20년 전만 해도 5000개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4000개 가까이 줄었다. 노선 수는 2010년 4584개, 2015년 3625개, 2020년 3203개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시외·고속버스는 고속철도에 밀려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KTX가 운행을 시작하고 SRT도 개통하면서 급격한 철도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전국 버스터미널의 폐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수요 감소와 경영 악화로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민영 버스터미널 44곳이 사업을 포기해 폐업하거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최근 대전 서남부터미널이 폐업을 신청했으며 전남 곡성군 옥가터미널과 경북 울진군 울진터미널도 폐업할 방침이다. 서울 남부터미널도 폐업을 검토 중이다.
KTX가 SRT와 9월 1일 통합하면서 SRT 수준에 맞춰 요금을 10% 내리는 것도 버스업계에서는 우려스러운 눈길이다. 시외·고속버스는 경영난 심화로 10월부터 요금이 9% 인상된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버스가 속도에서는 못 이기니 요금이 경쟁력이었다"면서 "(요금 개편으로) 우등버스는 그나마 KTX와 요금 차이가 조금 나겠지만 프리미엄 버스는 가격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광역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성이 높은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