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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지하철·버스 에어컨 “꺼달라 켜달라” 해묵은 갈등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7-11 1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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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 죽겠다' vs ‘너무 춥다'…적절한 온도는 몇도?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단전이 발생한 지난 8일 용산역 승강장이 혼잡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여름철 지하철·버스 안에서 냉방 상태를 두고 이용객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매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지하철·버스 안에서는 이른바 '에어컨 전쟁'이 심심치않게 벌어진다. 

 

일부 승객들은 "차 안이 너무 춥다. 에어컨을 꺼달라“고 요구한다. 반면 또 다른 승객들은 ”많은 승객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개인의 추위를 이유로 냉방 중단을 요구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에어컨 온도가 적절한지를 두고 의견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냉방 유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다수 이용객의 쾌적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 지하철 이용 시민은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약냉방칸을 두고 왜 굳이 일반칸에서 에어컨을 꺼달라고 민원을 넣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만원 버스나 지하철은 냉방을 최대로 해도 열기 때문에 땀이 나는데 냉방을 끄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냉방 강도를 낮추거나 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에어컨 바람이 직사로 쏟아지는 자리에 장시간 서 있으면 한기를 넘어 통증까지 느낀다고 토로한다. 

 

또 다른 지하철 이용시민은 "에어컨 바로 밑자리는 살이 찢어지듯이 춥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여름용 가디건이나 겉옷을 챙겨 입어도 한계가 있는 만큼, 서로 조금씩 배려해 온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서울지하철 일반칸의 여름철 설정 온도는 24도, 약냉방칸은 26도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혼잡 시간대에는 승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추위를 많이 느끼는 승객은 일반칸에 비해 2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거나 열차 내부에서 온도가 비교적 높은 정중앙 자리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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