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여주휴게소(인천 방향) 입점매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20대 사장으로 유정훈(57) 전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가 취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1일 유 사장이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인천 방향) 현장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휴게소 음식값 등 현안을 보고받은 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질적인 구조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 사장은 "입점업체의 높은 수수료를 유발하는 다단계 운영구조와 도로공사 퇴직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속도감 있고 강력한 제도개선으로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 방향)에 위치한 순직직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뒤 김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식에서는 ▲국민 신뢰재건 ▲미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균형의 대동맥과 안전·물류 혁신 ▲공정과 상생의 문화 확립 등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유 사장은 "조직을 병들게 하는 각종 인맥과 연줄 등 구시대적 악습은 영원히 퇴출하겠다"며 "과거의 낡은 관행은 과감히 단절하고, 어떠한 비정상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교통학회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교통경제학자이자 교통정책 전문가다.
미래 교통체계를 연구해 온 학자이기에 유 사장 취임은 단순한 기관장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건설과 유지관리가 핵심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AI 기반 교통관리,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교통수요 분산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유 사장 취임은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도로공사가 단순한 토목·건설 중심 기관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인프라 운영기관으로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