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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버스노선 개편’ vs 오세훈 ‘20조 철도 신설’…서울시장 교통 공약 대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5-26 1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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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출퇴근 시간 단축'과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으로 한 교통 공약을 전면 배치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는 철도망 확충과 요금 지원을 공통적으로 약속하면서도, 접근 방식과 예산 활용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원오 후보는 기존 노선을 촘촘하게 다시 짜는 운영 재편으로 서울 시내 일상 이동자를, 오세훈 후보는 20조 원을 쏟아붓는 굵직한 새 철도 신설로 광역과 연계한 통근자를 겨냥했다. 

 

정원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서브웨이 팔로워버스 도입“ 

 

정 후보는 25일 지하철이 끊긴 새벽 시간대에 기존 지하철 노선을 그대로 따라 도는 ‘서브웨이 팔로워버스’ 도입 등을 담은 ‘서울시내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사실상 24시간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기존의 '도심 집중형' 교통망이 강남·북 격차와 만성적인 교통난을 유발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근 30분 메가서울'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시내버스 노선을 지하철과 광역환승센터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서울형 공공셔틀버스'를 도입한다. 


서울의 철도를 촘촘하게 엮는 '격자형 철도망 구축'과 핵심 광역환승센터 조성을 약속했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동부선 신설과 강북횡단선, 서부선, GTX-D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 도시철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양재 만남의광장 광역환승센터 설치로 광역교통 순환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도를 확대한 'K-모두의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해 신분당선 및 광역버스까지 전국 단위로 사용 권역을 넓히겠다고 공약했다. 

 

시내버스에서 잘못 내려도 15분 안에 같은 노선을 다시 타면 기본요금을 면제해주는 ‘동일노선 재승차 환승할인’도 제시했다. 이미 지하철에서 적용하는 기준을 버스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오세훈, "20조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교통 대동맥 완성"

 

앞서 오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20조 8000억 원 규모의 ‘교통 대동맥 연결’ 사업이 포함된 ‘서울 교통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대규모 인프라로 이동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강북횡단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 등 7개 도시철도 노선을 2037년까지 순차 완공하고, 강북횡단·남부순환 지하도시고속도로 구축을 핵심으로 삼았다.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 시스템(CBTC)을 도입해 지하철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급행버스를 투입해 버스 통행 속도를 높인다.

 

현 기후동행카드를 '서울기후동행패스'로 개편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와 신분당선 서울 구간까지 정액제로 이용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두 후보 견제 팽팽...유권자들의 선택은?

 

이번 교통 공약 대전은 자치구별 현장 밀착형 개선을 강조하는 정 후보의 참신함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인 마무리를 강조하는 오 후보의 현실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측의 견제는 팽팽하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동부선 신설 공약에 대해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대규모 토목 위주 공약이 강북권의 실질적인 교통 불균형 해소에는 미흡하다고 맞서고 있다. 

 

두 후보 공약의 수혜 대상은 엇갈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 후보의 공약은 서울 안에서 버스에 의존하는 강북·서남권 시민, 지하철역과 떨어진 골목 동네 주민, 심야·새벽 노동자 등 ‘서울 시내 일상 이동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 후보 카드는 GTX-A 라인이 지나는 동탄·운정 통근자,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분당·판교 출퇴근자, 새 도시철도 7개가 깔리는 강북·서남권 음영지대 주민을 장기적 수혜층으로 겨냥한다. 


6월3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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