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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업계, 중동전쟁 여파 ‘페인트값 급등’에 ‘시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4-09 1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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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 가격 40% 올라…“보험수리비에 인상분 반영해야”

자동차정비공장 도장부스


중동전쟁 여파로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값이 급등하면서 자동차정비업계가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울상이다.

 

9일 자동차정비업계에 따르면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에 걸쳐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가격을 5~10% 이상 인상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도장용 첨가제인 신나(Thinner) 가격을 무려 40% 올렸다. 신나는 유성 페인트의 점성을 낮추거나 도구 세척에 쓰이는 화학 용제로, 페인트 작업 시 필수적인 희석제다. 

 

도장 재료비 구조를 보면 신나는 전체의 9~11% 수준을 차지한다. 신나 가격이 40% 오를 경우 총 재료비 상승 폭은 약 2.4~5.6% 수준이다.

 

페인트 업체들은 또 최근 기타 도료(피니시) 가격을 20% 올렸다가 정비업계가 공정거래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자 10%로 내렸으며 KCC는 인상을 철회하기도 했다.

 

페인트 업체들은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페인트의 주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생산 단가가 올랐다고 밝혔다.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와 신나 가격 급등으로 자동차정비업체들은 경영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울상이다. 특히 가격 인상분이 보험수리비에 제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하는 대표 A씨는 "재료비와 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현재 수리비 체계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이 같은 구조가 지속되면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원가가 오른 만큼 보험수리비에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최소한 지난달 23일부터 올린 신나 가격 인상분이라도 도장 재료비 지급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손해보험협회와 손해보험사들에게 인상분을 즉시 보험수리비에 반영해 지급해주도록 촉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도장 재료비는 2018년 이후 작년까지 무려 105% 인상됐으나 손보사들은 아직도 2018년 기준으로 보험수리비를 지급하고 있다.

 

연합회는 또 국토교통부에 도장 재료비 인상분만큼 보험사가 보험수리비를 지급해줄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취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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