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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의왕 ICD 물류기지서 화물운송·물류업계와 간담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4-09 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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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대출 제도 개선·안전운임제 확대 등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고유가 관련 화물운송ㆍ물류업계 간담회 후 정구용 ICD 대표이사의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운송·물류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청취하고 지원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의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운송·물류업계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화물차주, 택배 기사와 최광식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회장,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 때문에 유가 상승 폭이 크고, 이에 따라 특히 운송업계의 어려움은 더 많은 것 같다"며 "다들 얼굴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정부에서도 나름 유가 최고가격제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의견이 있으면 저희가 들어보겠다. 추가로 할 조치가 있는지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가 연동보조금 등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럼에도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 경우 화물운송업 특성상 비용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임을 호소하며 추가 대책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의 구체적인 건의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우선 차량가액이 3억원을 초과할 경우 소상공인 대출이 어렵다는 한 화물차주의 건의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해 저리 지원 등 화물차주를 위한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또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국가별로 제도가 상이한 점을 언급하며, 국토부가 품목별 운송원가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확인해 볼 것을 지시했다.

 

수도권 내 높은 임대료 등에 물류 창고가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택배사의 애로사항에 대해선 수도권 내의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을지 국토부와 지방정부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전기·수소 화물차로의 전환을 위한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건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화석연료나 경유·휘발유 보다는 전기로 전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에너지 전환은 정말 속도 내서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은 정책지원 방안으로 유가연동보조금 상한 상향, 심야시간대 고속도로 통행료 전액 면제, 화물차 할부상환 3개월 유예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현행 유가보조금 구조는 리터당 1961원 초과할 경우엔 더 이상 지원금액이 증가하지 않는 상한이 있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이를 초과하는 상황에도 유가연동보조금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속도로 통행료는 오는 16일부터 심야시간대는 전액 면제하고, 월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화물차 할부도 금융위 협조로 3개월간 할부상환 유예가 이달부터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후 이 대통령은 직접 안전모를 쓰고 의왕 물류기지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 운영 현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동량 변화 등을 살폈다. 최근 5년간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안전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셨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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