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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기가 무섭다!”…화물차 기사들 '비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3-07 18: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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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임은 동결인데 연료값 껑충…"생계에 위협적“

지난 4일 울산 시내 한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한 화물차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운송 원가 중 구조적으로 유류비 비중이 높은 화물차 기사들이 비명이다. 

 

기름값이 올랐다고 운임이 더 오르는 것이 아니어서 부담은 고소란히 화물차 기사들의 몫인데다 화물차 주연료인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더 비싸지면서 이대로 가다간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하소연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10.59원으로 1900원을 넘었다. 5일 전인 지난 2일과 비교하면 300원 넘게 급등했다. 

 

트레일러 기사 A씨(58)는 "일주일 전에 리터당 1500원대였던 게 어제는 1940원이 됐더라"라며 "월 매출이 1500만원이면 기름값이 500만원 들어가는데, 이번 달에는 120만원이 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하루 12시간 이상 500㎞ 안팎을 달리며 이틀에 한 번꼴로 평균 200리터의 경유를 넣는다. A씨는 늘어난 유류비가 생계에 미치는 타격이 치명적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차량 비용, 정비·수리비, 세금 떼고 나면 순수익이 500만원 정도 되는데, 시급으로 보면 최저임금"이라며 "기름값이 120만원 더 나가면 소득이 300만원대로 내려앉는다. 4인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값이 올랐으니 운임을 더 주겠다'는 화주사는 단 한 군데도 없다. 현 제도에서 유가 상승분은 고스란히 기사 부담"이라며 "두세 달 정도로 끝나면 200여만원 손해 보고 말겠다고 하겠지만 장기화하면 정말 답이 없다"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21톤 화물차를 운전하는 B씨(32)도 "이틀에 한 번꼴로 320리터씩 경유를 넣는데 전에는 45만원씩 하던 게 이제는 56만원"이라며 "한 번 기름을 넣을 때마다 10만원씩 차이가 나니 한 달 주유비가 120만∼130만원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화물차 노동자들이 중동 사태발 유가 상승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유가 변동을 운임에 반영하는 '안전 운임제' 확대를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화물 운송은 구조적으로 유류비 비중이 높다"며 "유가 급등은 화물차 노동자의 생계 위기로 이어지지만 화물 운임은 이를 즉각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는 “운송비 상승 부담이 온전히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운임을 결정하는 힘을 쥔 화주와 운송 자본이 유가 인상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화물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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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_05_22_전국화물공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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