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더 오르는 이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3-07 17:59:44

기사수정
  • 정제 마진 상승·전쟁으로 수급 불안정·유류세 비중 때문

중동 전쟁 후폭풍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중동 전쟁 후폭풍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10.59원으로 1900원을 넘었다. 

 

이에 비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89.43원으로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21.16원이 더 비싸다.

 

5일 전인 2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187원 정도가 올랐으나 경유는 같은 기간 300원 넘게 급등했다.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더 비싸진 이유는 겨울철 난방 수요 등 국제적인 경유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정제 마진 상승과 전쟁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국내에선 유류세의 영향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대체로 저렴하지만, 국제 시장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휘발유는 자동차 연료 위주로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유는 자동차 외에도 대형선박, 난방·발전, 농어업, 건설용 등 수요처가 더 광범위하다.

 

또 경유는 휘발유보다 생산 과정에서 복잡한 수소화 정제 과정이 필요하여 정제 비용이 더 높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 등으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원래 국내에서는 유류세 비중이 휘발유가 더 높아 경유가 저렴했으나, 최근 국제 가격 폭등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서 역전됐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에는 휘발유 수요가, 겨울철에는 경유 수요가 높아 겨울철엔 경유가격 상승 요인이 더 크다"며 "최근 몇년 글로벌 일부 정유 설비 폐쇄로 경유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타이트해 같은 유가 급등 상황에서도 경유 가격이 더 많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문 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 11월 16일
  •  기사 이미지 ‘교통올림픽’ 강릉 ITS 세계총회 개막
  •  기사 이미지 택시 운행 데이터는 누구의 것인가?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