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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버스기사 1만234명…전체 버스기사의 7%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3-02 2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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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준공영제로 임금·근무여건 등 개선…3년 새 37% 증가

서울의 한 시내버스업체


2030세대 버스운전기사가 늘어났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30세대 버스기사는 2022년 7559명에서 2025년 1만234명으로 3년 사이 37% 증가했다. 

 

버스 종류별로는 시내외 버스기사가 6700명으로 가장 많고 농어촌버스 113명, 고속버스 52명, 전세버스 2190명, 마을버스 1050명, 특수여객 1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세대 버스기사는 전체 버스기사 14만5550명의 7.0%를 차지했다. 마을버스 비중이 9.4%로 가장 높고 특수여객 8.4%, 시내외버스 7.6%, 전세버스 5.5%, 고속버스 3.7%, 농어촌버스 3.2% 순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버스기사가 늘어난 것은 젊은 세대의 취업난이 심각해졌을 뿐 아니라 버스기사 임금이나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역과 버스 회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준공영제 시내버스의 경우 초봉은 대체로 5000만원대다.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국내 공기업 신입 사원 평균 임금(4180만원·2024년 기준)보다도 높다. 일부 고연차 기사 가운데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연봉이 7000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처우가 좋아진 것은 ‘버스 준공영제’의 영향이 크다. 버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노선 조정권을 갖는 대신, 민간 버스회사의 적자 발생 시 지자체가 재정 지원하는 제도다. 

 

버스 준공영제로 버스회사 운영이 안정되면서 임금과 근무여건 개선이 가능해졌다. 준공영제는 2004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된 뒤 현재 경기도 및 광역시 대부분이 도입됐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아진 것도 2030세대 버스기사가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과거 버스기사는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고 다음 날 쉬는 ‘격일제’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2교대제’로 바뀐 곳이 늘어났다. 일반 사무직처럼 하루 9시간 정도 근무한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 5일 운행에 주당 근무 시간은 40~50시간 수준인 곳이 많다. 

 

직장 상사·동료와 부딪히지 않고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아 스트레스가 적다는 특성도 장점이다. 노선 안내나 인사 같은 기본적인 응대 외엔 승객과 대화할 일도 많지 않다. 운전이 적성에 맞은 사람에게는 괜찮은 직업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돌아가는 ‘스케줄 근무’ 탓에 또래 친구들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첫차나 막차 운행을 맡게 되면 생활패턴이 완전히 달라지고, 운전직이라는 특성상 술을 마시는 데에도 제약이 따른다.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는 지역이나 회사는 여전히 임금이나 근무여건이 낮아 2030세대가 준공영제 버스회사로 가기 위한 코스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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