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지난해 자동차 수출단가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한 대당 수출단가는 2만2556달러로 전년보다 2.1% 하락했다.
작년 신차 수출 대수는 1.7% 줄어든 273만6109대, 신차 수출액은 3.8% 감소한 617억1702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 대수보다 수출액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자동차 수출단가는 2016년 1만4264달러, 2017년 1만5147달러, 2018년 1만5397달러, 2019년 1만6146달러, 2020년 1만7901달러로 상승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2만359달러)에 2만달러의 벽을 돌파했고 2022년 2만1276달러, 2023년 2만326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024년에는 2만3048달러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또 다시 줄어들면서 우하향 추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단가 하락세는 친환경차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단가는 2만8704달러로 전년(3만383달러) 대비 5.5% 하락했다.
친환경차 수출단가가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2년(2만8551달러)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철폐 등으로 대미 전기차 수출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있지만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의 1.5∼2배 수준으로 단가가 높다.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 대수는 1만2166대로 전년(9만2049대) 대비 86.8% 급감했다.
지난해 유럽으로 전기차가 많이 수출되긴 했지만, 유럽 수출 모델은 주로 EV3, 캐스퍼 등으로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다. 전체 전기차 수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더라도 평균 단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