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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비 내린 뒤 운전 특히 주의해야 할 곳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12-16 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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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량 위·고가도로 사고 치사율, 마른 노면 비해 4배 높아



겨울철 눈·비 내린 뒤 운전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은 교량 위와 고가도로로 분석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 총 4112건을 분석한 결과 교량 위나 고가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명/100건)은 교량 위 5.9, 고가도로 4.8로 전체 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 2.0의 약 2.4∼3배이며, 마른 노면 평균 치사율 1.3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교량 위와 고가도로는 구조상 지열을 받지 못하고 찬 공기에 노출돼 있어 눈·비가 지표면보다 빨리 얼어붙고 쉽게 녹지 않는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교량이나 고가도로는 도로의 상하부가 모두 냉각면으로 작용해 땅과 접한 일반도로보다 노면 온도가 5∼6도가량 낮아 빙판이 형성될 위험이 크다.

 

노면 결빙은 도로의 구조와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교량 위,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그늘진 곡선로, 하천·저지대 인근 등 특정 구간에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

 

운전자는 이 같은 결빙 취약 구간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더 넓게 유지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차량 간 추돌사고 위험도 커진다. 빙판길에서의 차대 차 사고 중 추돌사고 비율은 마른 노면보다 14.0%포인트 높았고, 내리막 사고 비율도 마른 노면보다 12.3%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기어를 낮춰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감속할 수 있다.

 

현철승 한국도로교통공단 AI디지털본부장은 "겨울철 도로의 결빙 상태를 운전자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위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빙판길에서는 항상 감속 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급출발, 급제동, 급조향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날씨가 맑아도 교량 위, 고가도로, 그늘진 구간, 터널 출입구는 기존에 생긴 노면결빙이 완전히 녹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 결빙 도로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을 선정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서비스 형태로 개방하고 있다. 결빙 교통사고 위험지역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나 빙판길을 발견한 경우 즉시 전화로 신고하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일반도로는 관할 자치단체가,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1588-2504)가 현장 조치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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