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부 등 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로써 부처 19곳 중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지 않은 곳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만 남게 됐다.
2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토부 장관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문제는 역대 진보 정부의 트라우마인데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앞으로 정권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토부 장관 인선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취임 한 달째를 맞는 이번 주 내에도 임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대거 예정된 상황이라 서두르기보다 철저히 검증해 적임자를 찾는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토부 장관은 현 여당 국회의원들이 다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있는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지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두루 하마평에 올라 있다.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바 있어 국토교통 행정과 입법 모두를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국토위 여당 간사로 활동했던 문진석 의원과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손명수 의원,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 부동산TF단장을 경험했던 윤후덕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 전문가로는 김세용 고려대 교수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역임한 김 교수는 민주당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