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은 지난 2일 충남 공주시 호텔동학산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구수영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수용 의결했다. 구 위원장의 러닝메이트인 정지구 수석 부위원장(서울본부장)도 이날 동반 사퇴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구 위원장 사퇴에 따른 대책으로 부위원장에 박인수 경기북부본부장, 김현중 대전본부장, 안윤택 광주본부장, 김석규 대구경북본부장 등 4명을 선출하고, 이들 부위원장 4명을 포함해 오는 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구 위원장은 너무 오랜 기간 위원장직을 맡아온 데다 최근 법인택시 기사 급감, 연맹 운영 등에 책임과 한계를 느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제3기부터 위원장직을 맡아왔으며 올해 4월29~30일 열린 제10기 지도부 선거에서도 당선돼 8연속 위원장에 선출됐다. 재임 기간이 22년에 달해 한국 노조 역사상 최장수 산별노조 위원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