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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야간전용 개인택시 확대·운영시간 연장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5-05 21: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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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5천대까지 확대 목표…실효성 있는 대책 될지는 미지수

심야 시간 택시 잡는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야간전용 개인택시 운행을 확대하고 운영 시간도 늘리기로 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는 심야시간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해 야간전용 개인택시 2700대와 법인택시 운행조 변경으로 300대 확대 등 총 3000대까지 공급량을 늘린다고 4일 밝혔다. 

 

또 야간전용 택시 운영 시작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5시로 앞당겨 4시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운행일도 기존 월~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허용된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2300대 수준의 야간전용 택시 운영 대수를 5000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야간전용 택시 확대를 위해 조 변경을 상시 허용한다. 기존 조 변경 신청은 조합을 통해 한 달에 한 번만 진행됐으나 이달부터는 심야조 한정으로 상시 신청이 가능해 즉시 이동할 수 있다. 

 

야간전용 택시는 개인택시 3부제 외에 별개 조인 ‘9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야간전용 택시기사들의 수입은 하루평균 8만원, 월수입은 150만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야간전용 택시의 수입 증가로 50대 이하 장년층 개인택시 기사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인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64.3세인데, 고령 운전자들은 심야운행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한 장년층 택시기사들이 심야 전용 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주야간 2교대로 근무하는 법인택시 기사 중 주간에 운행하는 기사 300명을 야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최근 심야 시간대 택시 수요를 분석한 결과,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필요한 택시는 약 2만4000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운행 대수는 2만 대 수준에 그쳐 실제 수요보다 약 4000대 부족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부제 해제를 시행해, 현재 약 2000대의 택시 공급이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산술적으로 부족한 2000여 대를 이번 대책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도 택시난을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택시 대수가 문제가 아니라 택시를 운행할 기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야간 운행을 주로 맡아온 서울의 법인택시기사 수는 올해 2월 2만70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만527명보다 32.2% 줄었다. 서울의 법인택시 가동률은 34%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택시기사들이 대거 유출된 구조적 인력 부족을 단기간에 타개하기 쉽지 않다. 택시조합 관계자는 “택시 요금을 올리거나, 현재 밤 12시부터인 할증 시간을 오후 9시로 당기고 할증률을 높여 기사들이 야간 운행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시내버스처럼 정부·지자체가 일부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구조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연말 기간에 추진하던 '임시 승차대' 운영을 9일부터 택시업계 주도로 매일 추진할 예정이다.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 등 3개 지역에 전담 승차대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탑승을 지원한다. 임시 승차대에서 승객을 태우면 조합 측에서 인센티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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