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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버스 운송수입 29.1% ↓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2-11 15:20:22
  • 수정 2021-02-11 1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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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버스 승객 85.4% 급감…마을·시내버스도 27%, 23% 줄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울 시내버스 및 마을·공항버스의 총 승객 수는 전년 대비 24.1%, 운송수입금도 29.1% 급감했다.
서울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송수입 급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버스(시내·마을·공항버스)의 총 승객 수는 전년 대비 4억6342만명(24.1%) 감소했다. 운송수입도 4738억원(29.1%)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공항버스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공항버스 총 수송인원은 212만 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85.4%(1242만 명) 감소했다. 운송수입도 1571억원에서 225억원으로 85.7% 급감했다.

 

공항버스 업계는 도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하에 대다수 노선의 운행을 멈췄다. 현재 공항버스는 해외입국자 전용 특별수송(10대) 외 6개 노선(4개사·12대)이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의 타격도 컸다. 지난해 마을버스 이용객은 전년 대비 약 27%(1억1500만 명) 감소했다. 운송수입도 1757억원으로 26.5% 줄었다.

 

승객 수 급감에 따른 경영 부도와 폐선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각 자치구는 전체 마을버스 249개 노선 중 175개 노선(70%)에 대해 평균 17%, 최대 30%까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태다. 일부 노선의 배차간격이 최대 15분 가량 늘어나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내버스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356개 노선 전체 시내버스의 지난해 승객 수는 전년 대비 22.7%(3억3500만명) 감소했다. 운송수입 역시 2758억원(-22.4%) 줄어들었다.

 

버스업계는 버스 운행 감축, 폐선 등으로 시민들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11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마을버스업계에 긴급 재정지원을 실시했다. 시내버스는 추경편성도 어려워 재정부족액이 5608억 원에 달한다. 현재 준공영제로 시 예산을 지원받는 시내버스는 경쟁입찰로 최저금리를 제시한 은행을 통해 60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재정부족액을 충당하며 버티고 있다.

 

버스업계는 “"요금인상도 수년째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버스운송업이 생활필수업종인만큼 코로나19 손실보상에 버스업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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