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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값 비싼 이유 있었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10-09 2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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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점업체 45%가 매출 40%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
  • 백화점·홈쇼핑보다도 크게 높아...최고 58% 내는 곳도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10곳 중 4곳이 매출의 4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최고 수수료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8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휴게소 입점업체 1765개 중 45%에 해당하는 793개의 입점업체가 운영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매출의 40% 이상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의 5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입점업체도 197개로 11%에 달했다.

 

서천휴게소(목포방향) 호떡·스낵매장이 매출액의 58.5%를 수수료로 지급해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고 서천휴게소(서울방향) 스낵매장과 인삼랜드휴게소(통영방향) 프랜치키스매장이 나란히 58%로 뒤를 이었다. 덕평휴게소(하행) 오뎅매장 57.1%, 서천휴게소(서울/목포) 라면·우동매장도 57%를 수수료로 내고 있었다. 이들 입점업체는 모두 영세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는 유통업계의 최고 판매수수료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의 최고 수수료율은 36.7%, 백화점은 28%, 오프라인·온라인 대형마트, 온라인몰도 20%대다.

 

이 의원은 휴게소 입점업체의 수수료는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며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가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휴게소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도로공사에 다시 임대료를 내는 구조다.

 

최근 5년간 휴게소 매출액을 보면 201311130억원, 201411606억원, 201512464억원, 201613246억원, 20171354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도로공사가 받은 임대료 역시 20131297억원에서 20141356억원, 20151517억원, 20161760억원, 20171838억원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측은 입점업체들이 내는 수수료에 전기·수도 사용료 등 관리비에 해당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도로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도 입점업체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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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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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news2018-10-10 20:32:16

    한국도로공사의 갑질.... 왜 근절안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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