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전남광주 여수시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허위 비방의 진원으로 택시기사들을 지목하고 '입단속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의 발이 되어 현장을 누비는 택시 운수종사자 여러분의 자부심과 명예에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데 이어, 여수시는 29일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여수시는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역 내 택시업체들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련 택시 운수종사자의 유언비어 유포 금지 등 교육(안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여수시는 공문에서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하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며 "기사들의 수입금 감소에 대한 불만이 유언비어 유포 행위로 나타났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지난해와 올해 9월 첫째 주말에서 둘째 주말까지 9일간 1인당 수입까지 비교하며 "수입금 감소 현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특수에 대한 기대 대비 수입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불만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섬박람회가 성공하면 수입이 증가할 것이니 유언비어 유포를 금지하고 행사 목표·취지를 홍보할 수 있도록 운수종사자를 교육해달라고 업체에 당부했다.
택시기사들을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아세우는 듯한 공문에 업계는 반발했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빚은 촌극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지난 9월 5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 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70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SNS를 중심으로 세금 낭비에 가깝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람회 측은 방문객 300만 명 유치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개막 2주 동안 관람객은 18만여 명에 그쳤다.
그런데 여수시가 난데없이, 택시기사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는 공문을 만들어서 택시회사들에 보낸 것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도왔으면 도왔지, 없는 사실을 손님들에게 말하면서까지 먹칠을 하고 다니기야 하겠느냐"며 "택시기사들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해 악의적인 소문이나 내고 다니는 것처럼 매도하는 인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