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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로보택시로 돈번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9-20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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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에어비앤비 구상’…황당하다고만 할 수 없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


통상적으로 일반 승용차는 하루 24시간 중 90% 이상을 주차장에 머무른다. 수천만 원의 자산이 가동을 멈춘 채 감가상각만 겪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보택시의 등장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택시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켜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가 결합된 형태”라고 정의했다. 머스크가 에어비앤비라고 비유한 이유는 자율주행차 운영의 유연성 때문이다.

 

호스트(집주인)가 빈방을 플랫폼에 공유하듯 차주는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에서 로보택시 관리를 할 수 있다. 주차장에 방치됐던 부채 성격의 자동차가 수익형 자산으로 변모하는 셈이다.

 

머스크는 “차주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차량의 월 할부금을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보택시의 운임은 우버보다는 약 50% 저렴하게 책정될 수도 있다. 이를 근거로 자율주행 승차 호출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경우 로보택시 운임은 마일(mile)당 0.2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되기도 한다.

 

하지만 머스크의 에어비앤비 구상은 현재로서는 황당하기만 하다.

 

‘모빌리티 에어비앤비’ 생태계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가 엄청 많아서다. 우선 개인이 승객운송 사업자가 된다는 것이기에 각국의 법적 규제에 따라 영업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또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객실 청소와 비품 관리를 책임지듯 무인 자동차 차주들 역시 차량 유지 관리에 대한 짐을 짊어져야 한다. 에어비앤비와 달리 차량은 움직이기 때문에 차주들이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차량이 무인으로 주행하는 동안 발생하는 충전 비용 부담 문제, 승객 하차 후 차량 내부 오염도 관리 및 세차 방식 등이 언급된다. 탑승객의 차량 파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예전에 우리가 겪거나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세상이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머스크의 구상이 꼭 황당하다고만 할 수 없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나 AI… 불과 10년 전에는 생각이나 해보던 것들이었나.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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