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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가 앞다퉈 렌터카업체를 인수하는 이유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8-23 16: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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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자본 구조화에 맞고 탄탄한 현금 창출·미래 가치 때문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국내 1위 롯데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렌탈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되면서 국내 1, 2위 렌터카 기업이 모두 사모펀드 운용사 품에 안기게 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롯데렌탈을 인수한 TPG는 미국 차량 공유 기업 우버의 초기 투자자였고,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다. 

 

앞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인수를 시도했지만, 이미 업계 2위 SK렌터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공정위 기업결합을 불허하며 거래가 무산됐다. 

 

글로벌 자본이 렌터카 기업을 앞다퉈 인수하는 이유는 뭘까? 렌터카 사업이 사모펀드의 자본 구조화에 잘 맞고, 렌터카사업의 탄탄한 현금 창출력과 모빌리티 미래 가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렌터카 사업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차량을 매입하고 사용자에게 대여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채권 발행 금리와 조달 비용, 감가상각, 중고차 매각 손익 등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정교한 금융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자본 구조화에 강한 사모펀드들이 일찍이 렌터카 산업을 주요 투자처로 주목해왔다. MBK파트너스는 2010년 KT와 함께 금호렌터카를 공동 인수해 사업을 키운 뒤 매각했고 이를 2015년 롯데그룹이 재인수하며 지금의 롯데렌탈이 됐다. SK렌터카 역시 IMM PE, 글랜우드 등 여러 사모펀드들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렌터카 사업은 특히 장기 렌터카 계약을 기반으로 매달 정기적인 리스·렌트료 수입을 창출한다. 경기 변동 영향이 적고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구조다.

 

올해 2분기 롯데렌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11.1%를 기록했다. SK렌터카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난 51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렌터카 사업의 미래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렌터카 업체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가 소유에서 렌털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자율주행시대가 열리면 렌털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차량 구매부터 유지·보수, 중고차 매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도화하면 공유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렌터카 기업이 고객 개인 정보와 차량 운행 데이터 등 AI 학습 및 서비스 최적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속 수집할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의 전초 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SK그룹과 롯데그룹이 손을 뗀 향후 사모펀드 주도의 렌터카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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