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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미국계 사모펀드 TPG 품으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8-12 1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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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1조3천억원에 경영권 매각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롯데렌탈이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된다. 지난해 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매각 협상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지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인수자를 찾은 것이다.

 

롯데는 11일 글로벌 투자회사인 TPG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롯데렌탈의 1, 2대 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61.2% 전량(호텔롯데 38.1%, 부산롯데호텔 23.0%)이며 매매대금은 주당 5만9000원, 총 1조3105억원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롯데렌탈을 매각하려 했으나, SK렌터카를 보유한 어피니티의 인수가 경쟁 제한 우려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공정위는 어피니티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 2위 업체인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렌탈까지 인수하면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가 동일한 지배 하에 놓이게 되고, 이 경우 렌터카 요금 인상과 중소 사업자 퇴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롯데는 잠재 매수자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제안받은 기업가치와 인수구조, 고용보장, 신속한 거래 종결, 자금조달 역량 등을 검토한 후에 TPG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TPG는 현재 국내외에 별도의 렌터카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어피니티 때와 같은 경쟁 제한 관련 규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큰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TPG는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투자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렌탈의 국내시장 선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롯데는 유입된 자금으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호텔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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