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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대출사기 발생…저축은행 피해액 1천억원 추정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4-30 2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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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OS 부품수리비 허위 견적서로 상생금융 상품 악용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에서 수입차 부품업체들의 대규모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금융당국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에서 수입차 부품업체들의 대규모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금융당국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3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 사고를 인지해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하고 관련 상품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KB저축은행도 지난 1월 45억 원의 관련 손실을 공시했다.

 

사기에 가담한 수입차 부품업체 등은 공업사나 부품사에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상생금융 상품을 악용했다.

 

이 상품은 업체가 보험개발원의 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AOS: 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으로 부품 수리비 견적을 발급받으면, 저축은행이 해당 견적서를 매출채권으로 보고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수리가 끝나면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으로 채권을 회수한다.

 

사기 업체들은 AOS를 통해 부품 수리비 견적을 허위로 작성하고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일부 업체는 저축은행법상 동일인 한도 규정을 회피하려고 다수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기도 했다.

 

저축은행들은 수리가 완전히 끝난 뒤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을 믿고 이들이 낸 가짜 서류를 근거로 최장 6개월 만기의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을 내줬다.

 

사기 행각은 대출 만기 시점이 지나 연체가 발생하면서 드러났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보험사에 직접 수리비를 청구했으나 실제 차량 수리 사실이 전혀 없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된 것이다.

 

이번 사기 관련 누적 대출 취급액은 약 3000억원이며 이중 단기 위주로 실행된 2000억원은 즉각 회수돼 피해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액 대부분은 업계 4위인 웰컴저축은행에 집중됐으며, KB저축은행에서도 45억원가량의 부실 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웰컴저축은행의 현장검사를 마무리했고, KB저축은행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저축은행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전수조사를 했으나 웰컴·KB저축은행 외에 추가로 사기대출이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경찰은 사기 혐의를 받는 부품업체와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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