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권달주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대표가 고속버스 승차권을 내보이며 탑승을 막는 직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시외·고속버스 휠체어 탑승 설비(리프트) 설치를 요구하며 버스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전국에서 제기하기로 했다.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중 버스회사 8곳을 상대로 한 차별구제 소송을 이들 회사의 소재지 관할 법원에 동시다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20여명이 원고로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에 사는 장애인 5명은 2017년 금호고속, 광주시, 정부 등을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내 최근 일부 승소했다.
2014년에는 수도권 장애인들이 버스회사 2곳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나 대법원이 파기 환송해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회견을 마친 장애인 20명은 오후 3시에 출발하는 강원 속초행 버스 승차권을 예매한 뒤 탑승하려 했으나 계단에 가로막혀 오르지 못했다. 한 장애인은 "기어서라도 타겠다"며 계단을 기어 올라가기도 했으나 버스 지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