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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주차지옥’…“대중교통보다 승용차가 더 싸고 편해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02-18 19: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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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이용 45% 넘어…버스 18.5% 철도 14.1% 택시 11.1%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이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올해 설 연휴 때도 인천공항 주차장은 ‘주차지옥’이었다. 인천공항 주차장은 설 연휴 때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주차지옥이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의 승용차 분담률은 45.2%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으로 오는 교통수단의 절반 정도가 승용차라는 얘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이용객의 승용차 분담률은 36%였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9.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버스 분담률은 18.5%로 2019년(48.1%)과 비교해 무려 29.6%포인트 떨어졌다. 2019년에는 버스 분담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제는 승용차가 가장 많은 교통수단이 된 것이다.

 

택시는 2019년 7.5%에서 지난해 11.1%로, 철도는 11.3%에서 14.1%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인천공항 이용객의 승용차 이용이 크게 많아진 이유는 뭘까? 낮아진 통행료 부담과 함께 저렴한 주차비,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버스 요금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서울 방향이 지난 2014년 63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천 방향이 3200원에서 1900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송도를 잇는 인천대교도 통행료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됐다. 

 

반면 공항버스는 코로나19 기간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 보전 및 연료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고급 리무진 버스로 전환하면서 이용 요금을 3000~4000원씩 올렸다. 인천공항~서울 리무진 요금은 1인당 1만7000~1만8000원(성인기준)이다. 인천공항~경기는 여주·이천 2만5000원, 포천 2만7000원 선이다.

 

운행 편수도 줄었다.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서울·경기·지방버스는 현재 하루 123개 노선에 2178편이 운행된다. 2019년(113개 노선·2687편)보다 운행 편수가 19% 줄었다.

 

또 인천공항 주차료는 장기 주차장 하루 9000원, 단기 2만4000원으로 10년째 그대로다. 여기에 장애인과 다자녀가구, 친환경 자동차는 50% 감면받는다.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장기 주차료는 하루 4500원에 불과하다.

 

서울에 사는 4인 가족이 3박4일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리무진 요금은 왕복 13만6000원 선인 반면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 3만6000원에 통행료 6400원 등 4만2400원이면 된다. 전기·수소차라면 주차비와 통행료로 2만여 원이면 충분하다.

 

인천공항 9만4000여 명의 상주 직원들도 장기 주차장을 이용하면 월 3만5000원, 단기는 20만원만 내면 된다.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선호하는 이유다.

 

승용차 이용이 계속 늘면서 인천공항 주차장은 평상시 105%, 여름·겨울 항공 성수기와 설·추석 명절 때는 최대 130%까지 치솟아 늘 포화상태이다.

 

인천공항 주차장은 단·장기와 임시 주차장까지 5만1401대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주차장이다. 하지만 차량이 넘쳐 주차장 내 갓길 주차는 물론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영종·용유 나대지와 공원, 일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돈을 받고 주차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7년 제1여객터미널에 3898면, 제2여객터미널에 2200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증설할 예정이라지만 이 상태라면 인천공항의 주차지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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