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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중형택시 인기…현대차 쏘나타, 택시 판매 1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5-08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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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고 대기 1년…기아·르노코리아도 LPG 중형택시 출시 예정

현대차 쏘나타 택시.

지난달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한 쏘나타(DN8C)  LPG 중형택시가 첫 달 만에 택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택시는 지난달 602대가 등록되며 월간 택시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 578대, 스포티지 444대, 아이오닉5 372대, K8 202대, EV6 110대, 아이오닉6 74대, 토레스 EVX 27대, QM6 26대, K5 9대, 토레스 3대 순으로 나타났다. 

 

쏘나타 택시는 같은 기간 쏘나타 전체 판매량(4695대)의 12.8%를 차지하며 쏘나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3% 증가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쏘나타 택시의 출고 대기 기간은 1년 정도로 전해졌다. 지난해 쏘나타 택시가 단종되며 쌓여있던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쏘나타 택시는 중국 베이징현대 생산시설에서 제조돼 수입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쏘나타 택시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긴 출고 대기를 이유로 아산공장 재생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쏘나타 택시에 대한 인기는 우선 다른 차종에 비해 판매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쏘나타 택시 시작가는 법인 및 개인(일반과세자) 2480만 원, 개인택시(간이과세자, 면세) 2254만 원으로 그랜저(3891~4381만원)나 K8(3299~3751만원)과 비교해 훨씬 싸다. 

 

다양한 택시 전용 특화 사양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쏘나타 택시는 택시 전용 파워트레인과 내마모성이 20% 강화된 타이어 적용, 스마트 택시 표시등과 같은 전용 기능들을 탑재했다. 

 

차체가 길어지며 탑승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쏘나타 택시는 쏘나타 일반 모델보다 35㎜ 긴 휠베이스(바퀴 간 거리)를 갖고 있으며, 이전까지 판매된 쏘나타 뉴라이즈(LF) 택시와 비교하면 70㎜나 길다.

 

택시업계에 익숙한 중형 LPG 차량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법인택시들은 기존 쏘나타 택시를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기차 등 다른 차종 교체 시 차 구매 비용과 유지관리비가 더 많아져 중형 LPG 택시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기아와 르노코리아도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올해 LPG 중형택시 모델을 재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택시인 니로 플러스 생산을 오는 10월에 중단하고 K5 모델에 LPI 트림을 개설해 택시 모델을 재출시할 예정이다. 니로 플러스는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5 택시는 쏘나타 택시와 비슷한 편의 사양과 더불어 기존 모델 대비 내구성과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도 중형세단 SM6 LPe의 택시 신규 트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대한LPG협회와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세단형 LPG 직분사(LPDi) 엔진을 개발해 이를 택시 모델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업체들의 잇따른 LPG 중형택시 출시는 내수시장 차량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올해 2월 말 전국 택시 면허대수는 24만7775대로, 법인택시 8만3199대, 개인택시 16만4576대이다.

 

택시 운행 연한은 법인택시 기준 4년, 개인택시는 7년이며, 차령이 만기된 경우 2년까지 연장해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는 최대 각각 6년, 9년까지 운행할 수 있다. 택시차량은 차령에 따른 대폐차로 매년 최소한 3만5000대 이상의 교체 수요가 꾸준히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택시는 풀옵션 차량이 적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자동차메이커 입장에선 안정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특히 최근 내수시장 차량 판매가 줄어들어 택시가 판매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동안 개인택시사업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전기택시는 판매량 감소와 LPG 중형택시의 잇따른 출시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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