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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리버버스’ 본격 추진…내년 9월 운항 목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9-06 0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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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이랜드그룹 공동협력 협약 체결…접근성·경제성 등 과제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운항하는 ‘리버버스’

서울시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혼잡도 완화 대책 중 하나로 제시한 통근용 수상버스(리버버스) 운항을 내년 9월에 시작할 수 있도록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시청에서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크루즈가 운항하고, 시는 선착장 설치와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운항노선은 김포시와 맞닿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다. 서울시가 도입할 예정인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운항시간은 편도 30분이며 운항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 15분이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요금을 고려해 기존 대중교통의 대체수단으로 이용 시 시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결정한다. 버스·지하철처럼 동일하게 하나의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인천시·경기도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을 쭉 이용하거나 김포골드라인을 타다가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5호선으로 갈아타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리버버스 탑승 시간을 비교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 선착장 접근성, 이용요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 지난달부터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 노선 외에 시내 마포·여의도·잠원·잠실 등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서로 연결하는 노선의 운영도 검토 중이다.

 

또 리버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친환경 선박 보급 활성화를 위해 ‘리버버스 운영과 환경친화적 선박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그러나 선착장까지의 접근성과 대중교통 연계성, 기상 요인으로 인한 운항 불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나온다.

 

우선 소요시간이 관건이다. 한 번에 선착장까지 갈 수 있는 대중교통 노선이 없는 시민들은 수상버스를 이용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는 이용객이 선착장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하고 차량과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해 선착장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 정비도 병행할 계획이지만 수요층을 만족시키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서울시가 한때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한강 수상택시도 선착장까지의 접근성과 대중교통 연계성에 실패해 지금은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서울시가 민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한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10월 운항을 개시했으나 이용객이 거의 없어 2021년 사실상 폐지됐다. 

 

날씨라는 변수까지 감안해야 한다. 여름 장마철이나 겨울에 한강이 결빙될 경우 안전상 이유로 운항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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