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9월1일부터 '군내버스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
31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내버스 무료 운행은 군수 공약 사항으로 전남 최초(전국에서 두 번째)다. 타 지자체의 노인·청소년 버스 무료 승차와 차별화된 교통복지 정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군내버스 무료이용은 연령이나 소득수준 주소지 등 자격 조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군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군내버스는 8개 업체가 버스 35대(68개 노선)를 운행하고 있다. 완도군은 인구 4만6000여 명 중 65세 이상이 35%를 차지해 자가운전을 하지 않는 어르신들과 학생들 대부분이 군내버스를 이용해 왔다.
완도군은 군의회의 협조로 조례를 제정했으며, 관련 기관 협의 등을 거쳐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군내버스 운송원가 지원을 위해 연간 8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군민들은 요금 부담을 덜게 돼 무료 버스 운행을 반기고 있다. 버스 기사들 또한 몸이 불편한 고령의 승객들에게 요금을 받는 수고가 없어져 안전 운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에서 더 나아가 전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정책을 실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