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춘천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은 1960년대 민영제로 시내버스를 운행한 이후 약 60년 만이다.
춘천시는 29일 시청 접견실에서 육동한 시장과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노선 조정 권한을 갖고, 시민버스에 운영비, 성과이윤 등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민버스는 시에 준공영제 도입을 요청했다. 춘천시는 올해 2월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안과 준공영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고, 시의회와 운수업체 종사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4월에는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이날 춘천시와 시민버스는 협약식을 가진 뒤 대학병원 연계 노선과 등하교 노선 등이 담긴 하반기 시내버스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춘천시는 준공영제 도입을 시발점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본격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시내버스 운수사를 2~3개로 늘려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고, 마을버스와 통근택시 운영을 총괄하는 대체교통수단 통합운영센터도 설립한다. 또 교통카드 한 장으로 시내버스와 택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춘천형 교통패스를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