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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 심야할증 요금 ‘밤 10시부터’ 검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4-28 06: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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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대책심의위·시의회 등 여러 절차 거쳐야…지방선거 이후 논의될 듯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18일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시민들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빈 택시를 잡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야간 도심에서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자 서울시가 ‘심야 할증요금’ 시간대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밤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택시 요금 심야 시간대를 ‘밤 10시부터’ 시작해 2시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서울 택시 기본요금(2㎞)은 3800원, 심야 요금은 20%가 할증돼 4600원이다.

 

서울시는 심야할증 요금 시간대 연장안을 택시 기사들의 야간 운행을 늘릴 유인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마땅한 택시 운행 대수 증대 방안이 없어 연장안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시는 택시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심야 시간(오후 9시~오전4시) 개인택시 3부제를 임시 해제해 개인택시 사업자의 야간 운행을 독려했지만 참여율이 10% 정도에 그쳐 대책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야할증 시간대 연장은 그동안 업계의 오랜 요구에도 이뤄지지 못한 바 있어 이번에도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택시 기본요금 인상 당시에도 심야할증 적용 시간대를 밤 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안이 추진됐다가 시의회에서 “시민들의 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택시 요금 조정은 시민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택시정책위원회·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및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린다.

 

게다가 최근 각종 대외 요인으로 생활물가가 치솟은 가운데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당장 택시 요금 조정을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 할증 시간대 조정을 포함한 택시 요금 관련 방침은 아직 실무 선에서 검토하는 단계”라며 “본격적인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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