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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를 통해 본 대리운전 기사들의 실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12-02 06:02:19
  • 수정 2021-12-02 0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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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17만명…‘베테랑’ ‘동네기사’ ‘투잡형’ 등 업무 유형 다양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기사 중개 플랫폼 카카오T대리 소개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발간한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을 통해 카카오T 대리기사들의 실태를 공개했다.

 

1일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카카오T 대리기사는 17만 명으로 집계됐다. 대리기사가 없는 지역은 없으며 울릉도에도 기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기사의 56%가 수도권에 거주하며, 서울과 경기, 인천을 오가는 대리운전 수요를 책임지는 기사들은 주로 수원, 용인, 고양 등 서울 인근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주간 20번 이상 운행하는 베테랑 대리기사들은 평균적으로 오후 8시가 조금 넘어 출근하고 하루 평균 4~5시간 근무한다. 자정 즈음 대중교통이 끊길 때 퇴근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사람들이 모임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 사이가 대리운전의 피크타임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업시간 제한에 맞춰 대리운전 기사들의 출퇴근 시간도 앞당겨졌다.

 

일반적인 대리기사는 하루에 3~4개 콜을 받고 운행하고 귀가한다. 대부분의 대리기사들은 가격이 높은 장거리 콜을 운행한 뒤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는 대중교통이 끊길뿐더러 집 방향으로 돌아가는 호출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가격이 높은 장거리 운전을 피하고 한 동네에서만 활동하는 ‘동네 기사’도 있다. 한 동네에서만 콜은 받으면 익숙한 길을 운전하고 퇴근이 쉽다는 점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출퇴근을 이용한 ‘투잡형’ 기사도 있다. 밤 10시가 되어 식당에서 대리운전 이용자의 호출이 쏟아지면 그때까지 회사에서 야근하거나 자영업을 하던 투잡 기사들이 집으로 가는 방향의 호출을 잡아 운행하는 것이다. 퇴근길 기사의 경우 하루 보통 1콜, 많게는 2콜까지만 가볍게 운행한다.

 

초장거리 대리운전을 하는 사례도 있다. 2021년 상반기 가장 길었던 운행은 부산광역시에서 출발해 경기도 김포시에 도착했던 운행으로 총 355.68km를 운전했다. 기사는 5시간이 넘는 운행을 통해 26만 원가량의 수입(거래액 기준)을 올렸다.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강원도 속초시까지 운행한 대리기사는 5시간 운전에 25만 원의 요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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