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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수도권 첫 ‘버스 공영제’ 도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1-03 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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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노선 우선 시행…내년 1월 말까지 28개 노선 확대

화성시 버스 공영제 개통식.

경기 화성시가 수도권 처음으로 3일부터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시가 직접 운영하는 ‘버스 공영제’를 시행한다. 화성시의 버스 공영제가 수도권 대중교통 정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화성시는 2일 향남환승터미널에서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 버스 공영제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 공영제 운행 구간은 ▲향남환승터미널~수원역(103번) ▲기산동~동탄2신도시 영천동(101번) 등 2개 시내버스 신설 노선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50분까지다. 노선별로 버스 1대가 운행되기 때문에 편도운행 시간이 40~50분가량 소요된다.

 

화성시는 내년 1월 말까지 기존 버스업체가 반납한 23개 노선과 신설 노선 5개 등 28개 노선 45대의 공영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지난 2월 화성도시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공영버스 차량 도입과 차고지 구축, 운영인력 확보 등 버스 공영제 시행을 준비해왔다. 이어 8월에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했다. 

 

버스 공영제는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직접 버스를 운행하는 제도다. 전남 신안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버스 공영제를 도입해 2013년부터 완전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강원도 정선군이 올해 6월부터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했다. 

 

버스 공영제는 시민 요구에 맞춰 노선도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증차할 수 있고, 버스 운전자의 근무환경 개선으로 서비스 질 향상과 교통사고 위험률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지방정부의 재정적자 초래와 예산 부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화성시의 버스 공영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인구 85만명에 서울시보다 넓은 화성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지하철이 거의 없는 만큼 대중교통 체계에서 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버스 공영제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우리 시민들의 발에 꼭 맞춘 수제화 같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1일부터 수도권 처음으로 만7세 이상 만18세 이하 아동·청소년 14만여 명에게 관내 시내·마을버스를 무상 이용하는 ‘무상교통’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 만 23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까지 수혜자 수를 약 25만 명으로 확대하는 등 무상교통 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해 오는 2025년에는 완전 무상교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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