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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9%가 ‘교통약자’…고령자 절반 넘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6-06 2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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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道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주로 버스 이용



국내 교통약자가 지난해 말 기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9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교통 약자는 전체 인구 5212만 명의 약 29%1509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26만명 증가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고령화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765만 명으로 50.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8개 특·광역시와 9개도에 대해 격년으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 표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휠체어 승강 설비 등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평균 69.4%로 나타났다. 대상이 같았던 2016년 조사 결과에 비해 2.1%p 증가했다.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은 교통약자법상 세부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휠체어 승강설비 및 점자블록 설치와 보도 턱 낮추기 등이다.

 

대상별로는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3.8%로 가장 높았고,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은 70.1%, 보도육교 등 보행환경은 64.2%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적합률은 철도가 9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항공기(69.7%), 여객선(34.3%) 순이었다.

 

여객시설별 적합률은 도시·광역철도역사가 83.2%로 가장 높았고 공항(82.3%)ㆍ철도역사(81.9%)ㆍ여객선터미널(79.3%)이 뒤를 이었다. 버스터미널(60.9%)과 버스정류장(32.8%)은 적합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1547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는 67.0점으로 2년 전보다 6점 올랐다. 이동편의시설별로는 여객시설 만족도가 72.2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수단(66.6)과 도로(63.3)가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별로는 도시·광역철도가 72.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철도(70.7), 항공기(69.2), 고속·시외버스(65.9), 시내버스(65.2), 여객선(56.9) 순이었다.

 

여객시설에서도 도시·광역철도역사 만족도가 77.9점으로 가장 높았다. 철도역사(75.7)와 공항터미널(75.2)ㆍ버스정류장(72.1)ㆍ버스터미널(70.1)ㆍ여객선터미널(62.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동일 ) 이동실태 조사결과, 교통약자의 외출빈도(매일 외출함 21.4%)는 유형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일반인(38.8%)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 교통약자 모두 버스가 가장 높았다. 버스 이용률은 일반인 65.5%, 임산부 58.3%, 고령자 54.4%인 반면, 장애인은 27.5%에 그쳤다.

 

교통약자가 도내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로 43.6%를 차지했다. 이어 도보(18.0%), 자가용(12.7%), 지하철(7.4%), 장애인택시(6.3%), 휠체어(4.1%) 순이었다.

 

다른 도()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승용차 이용률이 42.8%로 가장 높았다. 고속·시외버스(27.2%), 기차(13.1%), 여객선(3.9%), 장애인택시(2.7%), 비행기(2.5%)가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에 통보해 미흡한 사항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통 약자가 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 확대하고, 하반기엔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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