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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4단체,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고발할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1-11 1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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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택시기사 1만여명 고발 촉구 온라인서명…지도부에 전달


▲ 여성 개인택시기사 김종남 씨가 11일 오후 국회 앞 카풀 저지 천막농성장을 찾아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장과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에게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고발을 촉구하는 택시기사들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1만 명에 가까운 택시기사들이 카카오 모빌리티 경영진을 고발하는 온라인 서명을 하고 택시 노사 4개 단체에 서명부를 전달하며 카카오 모빌리티 경영진을 즉각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13일간 카풀 저지 단식투쟁을 벌인 여성 개인택시기사 김종남(66)·서원자(60) 씨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동료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카카오 모빌리티 경영진 고발 촉구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서명운동에는 11000여 건이 참여해 중복, 오류 등을 제외한 결과 총 9231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명자는 개인택시기사 7337, 법인택시기사 1895, 일반시민 857명으로 집계됐다.

 

서명자들을 대표해 김종남 씨는 11일 오후 국회 앞 카풀 저지 천막농성장을 찾아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장과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에게 서명부를 전달했다.

 

김종남 씨는 세 차례의 대규모 집회와 택시기사 두 명의 연이은 분신자살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즉시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을 사법당국에 고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혹시 지도부가 하지 않으면 우리 서명자들의 이름으로 직접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와 동행한 택시기사들은 불법 자행하는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즉각 고발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서명을 지원한 강승규 ()택시친절센터 대표는 불법은 허용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우버와 풀러스를 불법으로 규정했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카카오T카풀 역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미온적인 상황에서 택시 4개 단체 대표들이 카카오T카풀 측의 사전 크루 모집과 시범서비스 진행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을 고발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택시 4개 단체 대표들은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고발에 법적 조건이 미흡하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와 택시기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1만 명에 가까운 현장 택시기사들의 서명을 계기로 고발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1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 택시 4개 단체는 2월 중 4차 생존권 사수 및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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