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배 서울개별화물협회 이사장이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사임한다.
조 이사장은 이사장을 불신임하겠다는 목적의 임시총회 소집요구서가 협회에 접수된 뒤 거취문제를 고심하다가 지난 14일 이달 말로 정해진 날짜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7일 협회에 접수된 임시총회 소집요구서에는 대의원 22명 중 12명이 서명날인했으며 이사장으로써 업무 태만, 판공비·경조사비 집행의 부적절 등 12개항의 불신임 사유가 명시됐다.
조 이사장은 사유가 어떻든 이미 대의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 사임을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협회 제8대 이사장에 단독 입후보, 선출됐으며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불과 4개월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부이사장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배홍채 부이사장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조 이사장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이사장과 배 부이사장의 사직서 제출은 16일 열린 협회 이사회에서 보고됐으며 별다른 이의없이 처리될 예정이다.
협회는 조 이사장과 배 부이사장이 물러난 뒤 이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대의원 선거 및 새 이사장 선거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치룰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놓고 차기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