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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트럭 차주들이 뿔난 이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7-25 13:53:31
  • 수정 2018-07-25 13: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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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벤츠 차주들 집단소송…조향불량·냉각수 오염 등 결함


▲ 지난 6월7일 부산모터쇼가 열린 벡스코 맞은편 길가에서 만트럭 결함을 주장하는 피해 차주들의 시위 모습.


만트럭, 벤츠트럭 등 수입화물차 결함으로 인한 차주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 벤츠 트럭에서 조향 불량과 냉각수 오염 등의 문제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최근 만트럭 차주들도 유사한 결함을 이유로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만트럭 차주들이 제기한 만트럭의 결함 및 하자를 보면 우선 핸들 조향 장치에 하자가 있어 핸들을 틀어도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대로 트럭이 진행하지 않는다.


또 풋브레이크(브레이크 페달)와 함께 트럭의 제동을 담당하는 장치인 워터리타더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터리타더가 오일로 작동하던 기존 방식에서 냉각수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나서부터 트럭 엔진에 녹이 생기고 녹가루가 떨어져나와 부품이 고장 났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변속기어가 주행모드에서 중립(N)모드로 자동으로 바뀌거나, 지속적인 진동과 충돌로 냉각수 호스에 구멍이 생긴다는 불만도 있다.


차주들은 만트럭에 안전과 관련된 여러 하자가 있으며, 여러차례 수리와 부품 교환을 했지만 같은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만트럭버스코리아측이 이 같은 결함 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자 관련 수리 기간이 길어 트럭을 운행할 수 없는 날이 많아 금전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차량 환불액 중 일부인 각 500만원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조사 중이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외부 기관에 맡겨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차주 48명도 변속 불량과 조향 장치 하자 등 잦은 차량 결함으로 신체적·금전적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피고는 독일 다임러AG 본사와 국내 수입·판매사인 다임러트럭코리아다.


차주들은 소장에서 벤츠 트럭에 안전과 관련된 여러 하자가 있으며, 수차례 수리와 부품 교환을 했음에도 같은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하자 관련 수리 기간이 길어 트럭을 운행할 수 없는 날이 많아 손해를 입었고 운전 때마다 불안해 정신적 피해도 봤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벤츠··볼보 등 수입트럭 차주 200여명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정문 앞에서 차량 결함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연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수입트럭에 대한 소송과 시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우선 높아진 운전자들의 눈높이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용인됐던 수준의 결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차량의 급속한 전자장비화로 과거에는 없던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면서 고장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업체들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 구제를 위한 관련 규정도 매우 허술하다.


트럭운전자의 경우 일반 자동차와 달리 생계와 직결되고 있어 차량 고장으로 운전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지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제대로 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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